필리핀 생활: 과일 사러 가는 최애 단골 재래시장, 마닐라 파식시티의 메가 마켓 재래시장 이용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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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4년 8월 9일
마닐라 파식시티나 타귁시티 쪽에서 재래시장을 가려고 한다면 어디를 가면 좋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은 파식시티(Pasig City)에 있는 파식 메가 마켓(Pasig City Mega Market)이다.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농수산물의 신선도와 가격, 시장의 규모 등을 따져보았을 때 파식 메가 마켓만큼 만족스러운 곳이 없다.
파식 메가 마켓은 파식시청 바로 옆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메가(Mega)라는 이름답게 3층 건물 가득 크고 작은 상점들이 몰려 있다. 시장 내에는 무려 500개에 달하는 상점이 있다고 하는데, 1층은 생선과 육류, 농산물과 같은 신선식품을 파는 웻마켓(wet market)이, 2층과 3층은 옷과 신발, 잡화 등을 파는 드라이 마켓(dry market)이 자리 잡고 있다. 1층만 보면 영락없는 웻마켓이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교복이며 학생화 등을 판매하는 의류매장은 물론 미용실이며 로컬 네일샵도 볼 수 있다.
동네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보니 거의 항상 사람으로 붐벼서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육류, 생선, 채소, 과일 등으로 판매 상품에 따라 섹션이 잘 분류된 편이라 쇼핑하기에 어렵지는 않다. 다만 서민들을 위한 시장이니만큼 대형마트와 같은 쾌적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법 섹션이 정돈되어 있어서 지저분하다거나 불결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터라 처음 방문하게 되면 혼을 쏙 빼놓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풍성한 식탁을 위해 파식 메가 마켓(Pasig City Mega Market)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이 이용하면 된다.
재래시장 위치 및 주차장 이용하기
- 주소: Pasig Mega Market, Pasig City, Metro Manila
- 위치: 마닐라 파식시티, 파식시청 근처
· 필리핀어로 재래시장을 팔렝케(Palengke)라고 한다. 즉, 파식 메가 마켓(Pasig Mega Market)으로 가는 지프니를 타려면 Pasig Palengke라고 적힌 지프니를 타면 된다.
· 자가용을 가지고 간다면 시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데, 시장 바로 옆에 주차하고 싶다면 Pasig City Mega Parking Plaza 1로 가면 된다. 하지만 Plaza 1은 오래된 빌딩이라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가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울 때도 많다. 그럴 때는 파식시청 바로 옆에 있는 Pasig City Mega Parking Plaza 2에 주차하면 된다. Plaza 2 주차장에서 시장까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주말이면 상당히 한가한 편이라 쉽게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다. Plaza 2 주차장에서부터 시장 건물 2층까지 육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날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 주차비는 3시간 기준으로 40페소이다.
준비물: 현금, 장바구니, 편안한 신발
· 필리핀 재래시장이 대부분 다 그렇지만, 파식 시장도 최대한 새벽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주말이면 워낙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조금이라도 조용히 장을 보고 싶다면 새벽에 가는 것이 좋다. 일요일 아침에는 아침 7~8시만 되도 걷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기 일쑤이다.
· 장보기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필리핀의 재래시장을 조용하게 구경하는 목적으로 시장에 가는 것이라면 평일 낮에 가면 된다. 아무래도 주말보다는 평일, 오전보다는 점심때가 한가한 편이다. 오전 9시 이후에 가면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시장 구경을 할 수 있다.
· 생선이며 과일 등을 사면 비닐봉지에 담아주기는 하지만, 손잡이가 없는 봉지에 담아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비닐봉지가 워낙 얇아서 장바구니를 들고 가는 편이 좋다. 주말이면 시장 통로에서 비닐봉지며 에코백 장바구니를 사라고 권유하는 아줌마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좀 큰 크기의 대형 비닐봉지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장을 보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파식 재래시장에서 장보기 팁
· 과일
파식 메가 마켓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슈퍼마켓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과일의 가격에 따라 상점이 눈에 보이지 않게 약간 구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단 살짝 비싸도 좀 큼지막한 것을 사고 싶다면 건물 안 메인 통로 쪽에 있는 과일가게에 가면 된다. 크기는 작아도 되니 저렴하게 나온 제철 과일을 사고 싶다면 건물 바깥쪽에 노점상을 이용하면 된다.
· 채소
채소는 비교적 다양하게 구할 수 있는 편이다. 샐러드용 채소를 구한다면 매우 싱싱한 양상추도 쉽게 볼 수 있다. 다만 김치를 담글 만큼 큰 크기의 배추와 한국 무(Korean radish)는 구하기 어렵다.
· 수산물
파식시장에는 수산물 코너가 꽤 크게 형성되어 있다. 생선 등이 매우 신선할뿐더러 가격도 SM슈퍼마켓과 비교하여 30% 이상 싼 편이다. 생선 파는 곳을 꼼꼼하게 돌아다니면 간혹 갈치나 문어도 발견할 수 있다. 필리핀어(타갈로그어)로 에스파다(espada)라고 부르는 갈치 가격은 대략 1kg에 300~400페소 사이.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대체로 중간 사이즈가 많지만, 간혹 아주 크고 먹음직스러운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오징어와 새우, 게 등을 파는 곳도 많은데, 오징어는 시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좀 큰 편이다. 수산물의 가격은 어느 가게를 가도 거의 비슷하니 신선도를 중심으로 고르면 된다.
· 건어물
뚜요와 같은 건어물 코너도 제법 크게 형성되어 있다. 땅콩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 육류
파식 메가 마켓에는 육류 코너가 아주 크게 형성되어 있다. 소고기는 그냥 그렇지만 돼지고기는 꽤 싱싱한 편. 로빈슨이나 SM슈퍼마켓의 육류코너에 가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잔뜩 느끼곤 하는데, 이곳 시장은 SM슈퍼마켓보다 그런 냄새가 적다. 하지만 필리핀 재래시장에서 한국식 요리를 위한 섬세한 고기 컷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갈비며 불고기와 같은 한국요리를 하려면 S&R 멤버십 쇼핑 쪽을 방문하는 편이 낫다.
· 치킨과 계란
치킨이 주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닭을 자주 먹는 필리핀 사람들의 시장답게 육류코너와 별도로 닭고기 파는 곳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치킨 섹션 바로 옆으로는 계란 판매점을 볼 수 있다.
· 2층 드라이 마켓(dry market)
2층으로 올라가면 교복과 같은 의류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티셔츠나 잠옷, 수건 등도 판매한다. 크게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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