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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출장마사지: 세게 주물러 주는 드라이 마사지를 좋아하는 한국인과 넬리

1988 Home Service Massage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7월 20일

마닐라 출장마사지

아무래도 너무 장시간 모니터를 노려본 모양이다.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서 팔을 들기도 성가실 정도이다. 집 근처 멀지 않은 곳에 마사지샵이 있지만, 잠깐 마사지를 받겠다고 옷을 챙겨 입고 샵까지 가는 것 자체가 상당히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집으로 방문해 주는 출장마사지가 생각났다.

요즘 마닐라의 출장마사지 가격은 2시간에 1천 페소. 한국 돈으로 24,000원 정도이다. 얼마 전에 올티가스에 있는 마사지샵에 갔다가 1시간에 600페소로 오른 것을 보고 나왔는데 출장마사지만큼은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모양이다. 다만 이런 출장마사지는 기본이 2시간이다. 마사지사가 직접 집으로 오가는 시간이며 차비 때문이겠지만 1시간은 예약할 수 없다.


마사지를 받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7시 정도에 마사지사를 보내달라고 출장마사지 업체에 이야기를 해놓고 걸레를 빨아 손에 들었다. 낮에 형(키우고 있는 거북이 이름이다)이 돌아다닌 덕분에 방안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그냥 눕기 민망했던 것이다. 어깨가 아파서 마사지사를 불러 놓고는 걸레의 물기를 짜고 있는 상황이 좀 묘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걸레질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사지사의 이름은 넬리라고 했다. 오자마자 가방에서 주섬주섬 마사지 크림이며 지압기를 꺼내기에 저녁은 먹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식사 전이란다. 마침 판데살이 많아서 빵 몇 조각을 접시에 담아 주고 먹으라고 했더니 엉거주춤 불편한 자세로 빵을 손에 든다. 손님이 주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일도 시작하기 전에 빵부터 먹어도 될까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저녁도 먹지 않은 사람에게 두 시간이나 마사지를 하게 하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 민트티를 한 잔 타왔다. 그리고 내가 차를 마셔야 하니 그동안 빵을 좀 먹고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제야 편하게 바닥에 앉아 빵을 먹으며 배시시 웃는다. 딸기잼은 달콤하여 맛있지만, 마사지를 하기도 전에 빵부터 먹고 있으니 좀 어색한 모양이다.


그럭저럭 차를 다 마시고 자리에 누워 넬리에게 몸을 맡겼다. 그런데 넬리라는 이 마사지사, 보는 것 이상으로 손아귀 힘이 좋다. 어떤 강도로 마사지를 해주면 좋겠느냐고 묻기에 "아주 세게"를 외쳤는데 실수한 모양이다. 얼마나 손아귀 힘이 좋은지 그 정도까지 세게 주물러 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망설여진다. 하지만 아픈 지점을 정확히 찾아서는 꾹꾹 주물러 주니, 잔뜩 굳어 있던 어깨가 넬리의 손에 의해 말랑말랑하게 펴지면서 기분이 나른해졌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어깨를 주물러 대는데도 슬그머니 잠이 온다는 것이다. 나는 잠을 쫓기 위해 무엇을 타고 우리 집까지 왔느냐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른 살은 훌쩍 넘어 보이지만 올해 고작 26살밖에 되지 않은 넬리는 싱글맘. 동네에서 마꼴릿하기로 첫째인 개구쟁이 아들은 고향인 바탄에 있고 혼자 마닐라로 돈벌이를 나왔는데 다행스럽게도 마사지샵 사장님이 좋아서 매달 한두 번 정도 고향에 방문한다고 했다. 20살도 채 되기 전에 친척이 하는 마사지 가게에서 마사지사로서 일을 시작했다는데, 샵에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출장마사지를 해주는 쪽이 훨씬 더 자유롭고 편안하단다. 아이야 부모님이 봐준다고 해도 이렇게 마닐라로 일을 나오면 대체 어떻게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지만, 잠자리와 쌀 등은 가게에서 무료로 제공된다고 했다. 반찬은 스스로 해서 먹어야 하지만, 가끔 사장님이 반찬거리도 가득 사다 주고 그럭저럭 생활이 가능하다나 어쨌다나.


그런데 나만 계속 질문을 던지면 공평하지 않다. 이번에는 넬리의 질문 차례. 몇 년 동안이나 마닐라에서 출장 마사지사로 일하면서 넬리는 왜 한국인은 오일 마사지보다는 드라이 마사지를 선호하는지, 왜 중국인과 한국인은 꼭 세게 주물러달라고만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전자는 끈적한 오일이 싫어서 그런 것으로 짐작이 되지만, 후자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알 수가 있나. 어쨌든 나 역시 한국인이라 세게 주물러 주는 드라이 마사지를 좋아하니, 조만간 또 부를 터이니 다시 보자고 인사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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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가 호텔이나 집으로 방문하는 홈서비스(출장마사지) 건전마사지


■ 예약 전화번호

- 전화번호: 0926-034-7866 (필리핀인 직원)

- 카카오톡: massageph (한국인 직원)

- 텔레그램: massage1988 (한국인 직원)


■ 마사지 가격

- 오일 마사지, 드라이 마사지: 2시간 1,000페소 

- 벤토사 마사지, 바디스크럽: 2시간 1,200페소 


* 마사지사에 대한 매너 팁은 별도(매너팁은 보통 100페소 정도)

** 마사지사가 집이나 호텔까지 오는 교통비까지 모두 포함한 금액


서비스 지역

필리핀 마닐라 파사이(마닐라공항 근처), 마카티 시티, 마닐라 시티, 만달루용 시티, 타귁시티(보니파시오), 오카다

서비스 시간: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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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가 들고 온 각종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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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민트 크림도 있다. 오일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걸 바르니 의외로 매우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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