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을 나타내는 타이푼(Typhoon)이란 영어단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티폰(Typho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두 팔을 벌리면 세계의 동쪽과 서쪽의 끝까지 닿았다는 티폰은 신들도 당해내기 어려운 괴력을 가졌었기에 거대한 공포와 강력함을 상징하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생활하다 보면 태풍 소식에 민감해진다. 침수 위험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태풍으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것이 어찌 농부의 고민거리만 되겠는가. 농경지가 침수되어 농작물이 쓰러지면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고,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면 외식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문제는 필리핀의 우기는 태풍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태풍으로 집이 사라지거나 목숨을 잃는 이도 많다. 요컨대 필리핀에서 태풍의 소식은 단순히 학교와 회사의 왈랑빠속(Walang Pasok. No Class 혹은 no work를 의미)의 문제만 되지 않는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태풍의 피해를 줄이려면 태풍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열대저기압이 필리핀 지역 내에서 형성되거나 진입할 때마다 열대저기압의 위치와 강도, 강풍반경, 예상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태풍 경보시스템은 호우경보 시스템과 별도이다.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62km 이상 발달한 열대저기압인 태풍(Typhoon)과 짧은 기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인 호우(Heavy Rain)는 다르기 때문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3단계의 필리핀의 호우특보 시스템(Rainfall Warning System)을 이용하여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태풍에 대한 기상특보 확인하기

한국 기상청에서는 태풍으로 인하여 강풍, 풍랑, 호우 또는 폭풍해일 현상이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태풍주의보를, 태풍으로 인하여 강풍, 풍랑 또는 폭풍해일 현상이 경보 기준에 도달하거나 총 강우량이 200mm 이상 예상될 때는 태풍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5단계로 된 태풍 경보시스템(TCWS)을 통해 태풍의 중심부근 최대풍속과 강도 등을 안내하고 있다. 아래를 통해 태풍특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필리핀 기상청(PAGASA)

· 웹사이트: Tropical Cyclone Advisory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AGASA.DOST.GOV.PH

2. 필리핀 국가재난방지관리위원회(NDRRMC)

· 웹사이트: Tropical Cyclone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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