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2월 23일, 외교부에서는 필리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하향 조정했다. 대상 지역은 팔라완 주(Province of Palawan)에서도 아볼란, 나라, 케손 세 지역이다. 외교부 안내에 따르면, 이 지역은 아래 사항을 감안하여 기존 3단계(출국권고)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하향 조정되었다고 한다.

 △ 필리핀 정부가 팔라완주를 반군 없는 평화지역으로 선포(2023.9.1.)한 점

△ 최근 수년간 특별한 테러 등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점

△ 현지 동포사회의 요청 및 주필리핀대사관 평가

△ 여타 주요국 여행경보단계(대부분 2단계)

그런데 대체 아볼란, 나라, 케손은 어디에 있을까?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라고 불리는 팔라완 주(Province of Palawan)는 그 크기가 제주도의 8배나 된다. 그중에서도 아볼란, 나라, 케손은 푸에르토 프린세사 아래쪽에 있는 지역이다. 다른 곳에는 없는 희귀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북쪽의 엘니도와 코론 등과 다르게 거의 개발이 되지 않은 탓에 여행객의 방문은 매우 드문 편이다. 외국인 여행객들은 물론 필리핀 현지인들의 방문도 많지 않다. 

𖠿 필리핀 타본동굴

팔라완 퀘손(퀘존)에는 관광지가 많지는 않지만, 매우 유명한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타본동굴(Tabon Caves)이다. 타본 동굴은 4만 7천 년에 살았던 호모사피엔스의 화석이 나오면서 한때 필리핀 최초의 인류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사후 세계로 떠나는 사망자의 얼굴이 섬세하게 묘사된 매장용 항아리와 머리뼈 등이 발굴되면서 '필리핀 문명의 요람'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타본 원인(Tabon Man)의 유골은 그 뒤 2007년 칼라오 동굴(Callao Cave)에서 6만 7천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칼라오 원인(Callao man)이 발견되면서 "필리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간의 뼈"이란 타이틀을 뺏겼지만, 그렇다고 그 신비로움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이 지역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2024년 현재 필리핀 여행경보단계

외교부의 단계별 여행경보는 발령 대상 국가(지역)의 위험 수준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된다. 이슬람 무장단체 근거지인 민다나오섬 잠보앙가와 인근 군도 여행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여행 금지 지역이다.

[비고] 필리핀 팔라완주 일부 지역 여행경보 조정

필리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가 3단계(출국권고)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하향 조정됨. 

■ 적용일: 2024년 2월 23일 

■ 대상 지역: 팔라완주 일부 지역 

· 아볼란(Municipality of Aborlan, Palawan)

· 나라(Municipality of Narra, Palawan)

· 케손(Municipality of Quezon, Pala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