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ready(function(){ $(document).bind("contextmenu", function(e) { return false; }); }); $(document).bind('selectstart',function() {return false;}); $(document).bind('dragstart',function(){return false;}); 출처: https://philinlove.tistory.com/entry/jQuery [필인러브:티스토리]
top of page

⚝ 저작권 안내: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필인러브에 있으며 콘텐츠의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를 금지합니다.

필리핀 공휴일의 의미와 유래: 필리핀 사람들은 운다스(Undas) 만성절에 무엇을 할까?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9월 18일

해마다 10월 정도가 되면 마닐라공항에서 꼭 올리는 안내문이 있다. 다른 때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야만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안내문이다. 만성절(All Saints Day) 휴일 기간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있으나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서둘러 달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만성절은 11월 1일 단 하루이지만 핼러윈(할로윈)까지도 공휴일 취급을 하는 것은 만성절 전후하여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차가 좀 막히는 것 정도야 이골이 난 편이지만, 11월 1일 만성절 휴일만큼은 예외이다. 돌아다니기를 밥 먹기보다도 좋아하는 나이지만, 만성절 때만큼은 장거리 외출하기를 삼간다. 몇 년 전에 만성절 휴일이라고 루손섬 북부로 신나게 여행을 갔다가 불라칸에서 마닐라 시내로 들어오는 것에만 3시간 이상 걸린 끔찍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긴, 마닐라를 벗어나는 NLEX나 SLEX 고속도로 위만 차로 꽉 막히는 것이 아니다. 필리핀 최대 명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날인 만큼 필리핀 곳곳 공항이며 항구까지 온통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필리핀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만성절은 성묘하는 날이라서 묘지를 방문하는 이가 많은데, 산타 크루즈에 있는 마닐라 노스 묘지(Manila North Cemetery)나 마닐라의 사우스 묘지(Manila South Cemetery)와 같은 공동묘지 근처는 물론이고 파사이에 있는 작은 묘지 주변까지 사람으로 가득 차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Nagcarlan Underground Cemetery
Nagcarlan Underground Cemetery

 

운다스

Undas

공휴일 날짜: 매년 11월 1일, 11월 2일

 

필리핀에서는 만성절과 위령의 날을 운다스(Undas) 또는 망자의 날(알라오 낭 마가 파타이. ArawNg Mga Patay)이라고 부른다.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 만성절, 모든 성인의 축일(All Saints Day)은 상당히 중요한 날이다. 원래 만성절(undas)이라는 것이 모든 성인에게 각기 특정한 날을 지정하여 추모할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추모하려는 뜻에서 만들어진 날인 만큼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추모하는 축일이라고 보면 된다.


만성절(All Saint’s Day) 다음 날인 11월 2일은 위령의 날(All Soul’s Day)조상을 비롯한 먼저 간 모든 영혼을 위로하는 날로 삼는다. 성인으로 칭호를 받지 못한 고인이 된 성도들을 추모하는 날인 셈이다. 만성절은 한국의 추석과 비교되는 중요한 휴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추석 때 조상님의 묘를 찾아가서 절을 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만큼 필리핀 사람들이 묘지 방문을 중요하고 엄숙하게 여기는 것 같지는 않다. 묘지를 찾아가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날로 보내기는 하지만, 옷차림도 자유롭고 방문하는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다 함께 모여 가족 묘지를 찾아가서 묘지 주변 청소를 하기도 하고, 추모의 의미로 양초에 불을 붙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가족 모두가 모이는 시간으로 여기는 경향이 더 강하다. 묘지에서 음식을 나눠 먹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처럼 주과포(술, 과일, 포) 등 특정 음식을 꼭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간단히 양초와 꽃 정도만을 준비한다. 솔직히 묘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기분도 든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성묘 예절이나 명절 음식 준비를 이유로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다. 성묘하는 것을 귀찮은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평소 얼굴 보기 힘들었던 친척들을 만나는 기쁨의 시간으로 여기는 편이니, 어쩌면 형식을 덜 갖추는 일이 더 행복해지는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핼러윈(할로윈)은 운다스 시간은 아니지만, 핼러윈과 만성절, 위령의 날을 모두 묶어 긴 휴일이라는 뜻에서 운다스 공휴일이라고 칭한다.


■ 10월 31일: 핼러윈(All Saints' Eve) - 만성절의 전야제

■ 11월 1일: 만성절(All Saints' Day) - 모든 성인 대축일

■ 11월 2일: 위령의 날(All Souls' Day) -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억하는 날


필리핀 묘지
필리핀 묘지
필리핀의 무덤은 지역 또는 삶의 수준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형 무덤이나 중산층을 위한 집과 같은 형태의 무덤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필리핀 전역이 같은 장례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형 무덤이 워낙 인상적이라서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관을 땅에 묻고 비석만 세워놓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지역에 따라 아주 독특한 형태의 무덤을 쓰기도 하는데, 사다가(Sagada) 지역에 가면 Hanging Coffins이라고 하여 관을 절벽에 매달기도 한다. 아주 부잣집 가족묘에 가면 묘지 안에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다. 
망자를 위해 이런 식으로 촛불을 켜둔다. 만성절이 되면 묘지에 가난한 아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 초 토막을 주워다 팔기 위해서이다.
비사야 지역 산속의 묘지. 네모난 것이 모두 무덤이다. 안에 관이 들어있다. 
마닐라에 있는 중국인묘지(Manila Chinese Cemetery)
중국인묘지(Manila Chinese Cemetery)에 가면 때로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집보다 죽은 사람의 무덤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닐라의 사우스 묘지(Manila South Cemetery)
공동묘지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무덤 옆에 살기도 한다. 
마닐라 노스 묘지(Manila North Cemetery)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장례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은 필리핀 사람들도 화장(cremated)을 해서 유골함을 성당이나 묘지에 두는 경우가 많다.
납골당
공동묘지 내부 
부활절 저녁이면 평소 조용하던 로마 가톨릭 묘지(Roman Catholic Cementery) 앞도 이렇게 변한다. 이 묘지는 마닐라 파사이에 있는 공동묘지인데, 규모가 크지는 않다.


묘지 주변으로 작은 노점상이 문을 열기도 한다. 
만성절 시즌에 마카티 그린벨트 쇼핑몰에서 만난 아이. 핼러윈은 10월 30일이지만, 그전부터 아이들은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기 위해 쇼핑몰로 몰려든다. 핼러윈 차림을 하고 쇼핑몰 내 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받는 것이다.
이 녀석에게 칼이 멋지다고 감탄을 했더니, 갑자기 이빨도 끼워서 보여주었다. 
모두 좀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빵집에 할로윈 케이크가 등장하기도 한다.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 거리


⚑ 위의 콘텐츠는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필인러브에 적힌 글은 사이트 운영자 개인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되어 있으며, 글 작성 시점에서만 유효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 사정에 의해 수시로 내용이 변동될 수 있으니 작성일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