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역사 유적지: 필리핀 현대사와 함께하는 장소, 말라카냥궁의 칼라야안홀(Kalayaa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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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내용은 필인러브 운영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사가 아닌 야사를 바탕으로 한 부분도 있습니다.
⚐ 콘텐츠 등록일:
2024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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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냥 팰리스 단지(Malacañang Palace complex)에 있는 칼라야안홀(Kalayaan Hall)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필리핀 현대사에 있어 많은 중요한 일들이 칼라야안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코먼웰스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마누엘 퀘손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으며,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칼라야안홀의 2층 북쪽 발코니는 피플 파워 혁명으로 하와이로 망명하기 전 마지막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장소이기도 하다.
칼라야안홀
Kalayaan Hall
필리핀 대통령 관저인 말라카냥궁에 있는 건물
칼라야안홀(Kalayaan Hall)은 미국 식민지 시대였던 1920년에 총독(Governor-General)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다. 당시 유명 건축가였던 랄프 해링턴 도안(Ralph Harrington Doane)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지어질 때만 헤도 이그제큐티브 빌딩(Executive Building)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르코스 시절에 이멜다 마르코스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며 마할리카홀(Maharlika Hall)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 하지만 마할리카홀이란 이름을 쓴 기간은 길지 못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물러난 뒤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서 피플 파워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칼라야안홀(Kalayaan Hall)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필리핀어(타갈로그어)로 칼라야안(Kalayaan)은 자유를 뜻한다.
1935년 이후
칼라야안홀은 1930년대 중반까지 필리핀 제도 도민정부의 총독 사무실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1935년 필리핀 자치령 코먼웰스가 출범한 뒤부터 필리핀 대통령을 위한 집무실과 접견실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마누엘 퀘손 대통령 이후에도 세르히오 오스메냐 대통령과 마누엘 로하스 대통령, 엘피디오 키리노 대통령, 라몬 막사이사이 대통령 등이 이그제큐티브 빌딩(현재의 칼라야안홀)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카를로스 가르시아 대통령이 집권하며 대통령 주요 집무실 자리를 서서히 말라카냥 팰리스(본관)으로 옮기게 된다. 1961년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마카파갈 대통령은 취임 후 말라카냥궁 주변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말라카냥 팰리스(본관)을 집무실로 사용했다.
1970~80년대
1978년에서 1979년 사이 이멜다 마르코스는 말라카냥궁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일반인은 전혀 방문할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그제큐티브 빌딩(Executive Building) 역시 리모델링 대상이 되었는데 2층 부분을 커다란 홀로 꾸민 뒤 마할리카홀(Maharlika Hall)로 이름을 바꾸고 연회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말라카냥 팰리스(본관)에 리잘홀이 만들어지면서 마할리카홀은 각종 문서와 수집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게 된다. 마할리카홀에 있던 행정업무실도 마비니홀과 같은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면서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물러간 뒤 말라캬냥궁에서는 마할리카홀의 이름을 칼라야안홀(Kalayaan Hall)로 바꾸고 '전 대통령 박물관(Former Presidential Museum)' 이란 이름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했지만 3년 정도가 지난 뒤 박물관의 문을 닫았다.
2010년~2022년
박물관이 문을 닫은 뒤 공보실로 사용되던 칼라야안홀이 다시 공개된 것은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 취임 이후이다. 당시 말라카냥에서는 박물관을 말라카냥 도서관(Malacañang Library)과 합병한 뒤 내부를 새로 단장하여 대통령 박물관 및 도서관(Presidential Museum and Library)으로 꾸몄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방에는 막사시사이 다이닝룸, 가르시아룸, 라우렐룸, 마르코스룸, 마카파갈룸 등의 이름을 붙여졌고, 마누엘 케손 대통령, 마누엘 로하스 대통령, 엘피디오 키리노 대통령이 사용하던 집무실 공간이 전시실로 꾸며졌다. 어설프게 현대화된 건물로 만들기보다는 기존 공간을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리모델링되었고, 마누엘 퀘손 대통령이 사용했었다는 가구며 샹들리에, 벽면의 조각 등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시물이 되었다.
𖠿 관련 글 보기: [마닐라 생활] 즐거운 한 시간, 필리핀 말라카냥궁 대통령 박물관 투어
2024년 현재
2024년 현재 칼라야안홀(Kalayaan Hall)은 방문이 불가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재임 때만 해도 말라카냥 헤리티지 투어(Malacañang Heritage Tours) 코스로 칼라야안홀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봉봉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되면서 대통령 박물관을 테우스 맨션(Teus Mansion)으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칼라야안홀의 대통령 박물관과 다르게 테우스 맨션의 대통령 박물관은 볼거리가 많지 않다. 필리핀 유명 예술가가 만든 미술작품 컬렉션과 함께 역대 대통령의 의복이나 가구, 문서 등의 물건들로 가득하던 칼라야안홀과 다르게 테우스 맨션의 대통령 박물관은 필리핀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연도별로 적어둔 설명안내판이 주요 전시물이다. 물론 그렇다고 테우스 맨션에 역대 대통령의 물품이 전혀 진열되어 있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칼라야안홀과 비교하면 그 품목과 수량이 아쉽다.
⚑ 위의 콘텐츠는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Philippine News Agency: 2 Palace museums to open June 1(May 30, 2023)
· Presidential Museum and Library PH
· Tatler Asia: Revisiting Malacañang Palace's storied past and a tour of its recent renovations
· Tatler Asia: A Look Inside Malacañang—The Seat Of Power In The Philippines
· Encyclopedia Britannica: Malacañang Palace
· Malacañang Palace: Malacañang Heritage Man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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