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역사 유적지: 딸락의 아키노 센터 박물관(Aquino Center And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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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4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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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락 시티(Tarlac City)는 제법 큰 도시이지만, 여행객이 흥미를 느낄만한 관광지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주말을 이용하여 딸락에 다녀오기로 한 것은 필리핀 한국전 참전기념관(PEFTOK Korean War Memorial Hall)의 큐레이터에게 니노이 아키노에 관해 관심이 있으면 딸락시티의 아키노 센터 박물관(Aquino Center And Museum)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시간을 내서 딸락까지 갔지만, 내 멋진 토요일 오전 시간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온통 헛걸음이었다.
아키노 센터 박물관은 리노베이션을 하느냐고 아주 자그마한 전시실 하나밖에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주차장 직원이 입장료로 100페소를 내야만 하는데 괜찮겠냐고 묻더니 공개하고 있는 전시실 규모가 워낙 작아서 그랬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암살당했을 때 입었던 피묻은 재킷을 본 것만으로도 딸락에 온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박물관을 나오는데, 직원분이 가까운 곳에 딸락 박물관이 있으니 가보라고 알려주신다. 바로 박물관으로 달려갔지만, 아트갤러리(Diwa Ng Tarlac)와 박물관(Museo ng Tarlac) 모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직원도 한 명 없이 아트갤러리 입구에 "여기에 우산은 맡겨주세요"라고 적어둔 종이만 덜렁 한 장 붙어 있으니 왜 문을 닫았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아무래도 11월 말에 다시 딸락에 와야할 모양이었다.

아키노 센터 박물관
아키노 센터 앤 뮤지엄
Aquino Center And Museum
2024년 10월 현재 니노이 아키노 센터 박물관은 리노베이션으로 인해 작은 전시실 하나만 공개하고 있다. 아키노 센터 박물관은 시설 개선을 마친 뒤 11월 말에 다시 개관할 예정이다.
■ 주소: Luisita Industrial Park Road, San Miguel, Tarlac
■ 위치: 필리핀 딸락, 루이시타 골프장(Luisita Golf and Country Club) 근처
■ 운영 시간: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 공휴일 휴무
■ 입장료: 100페소
지난 2001년에 지어진 아키노 센터 박물관(Aquino Center And Museum)은 아키노 가족, 그러니까 베니그노 아키노 2세(니노이 아키노)와 코라손 아키노(코리 아키노), 그리고 베니그노 아키노 3세(노이노이 아키노)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정부 지원 없이 아키노 재단(Ninoy and Cory Aquino Foundation)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지만, 필리핀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니노이 아키노와 필리핀 제11대 대통령이었던 코라손 아키노, 그리고 필리핀 제15대 대통령이었던 베니그노 아키노 3세를 추모하는 공간인 만큼 센터 규모나 시설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베니그노 아키노 2세(니노이 아키노)의 어린 시절과 정치인으로서의 삶, 마닐라공항에서의 죽음 그리고 피플 파워 혁명(EDSA 혁명) 등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참고로 니노이 아키노(베니그노 아키노 2세)는 딸락의 컨셉션이 고향이지만, 아키노 센터 박물관은 코라손 아키노의 친정인 코후앙코 가문이 소유하던 아시엔다 루이시타(Hacienda Luisita) 지역에 있다. 코후앙코 가문은 딸락 지역의 대지주 가문으로 1950년대 후반 아시엔다 루이시타 농장을 인수한 바 있다. 6,453헥타르(1,966만 평) 면적의 아시엔다 루이시타 농장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미국 식민지 시대까지 루손섬 중부 지역의 대표적인 사탕수수 농장이었던 곳으로 한때 미국 시장의 설탕 20%를 공급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었던 농장이다. 한국인에게는 루이시타 골프장이 있는 곳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필리핀 사람들에게 루이시타 농장은 토지개혁의 실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농장이다. 놀라운 일이지만, 라몬 막사이사이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토지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은 2024년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코라손 아키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당시 아시엔다 루이시타의 소작농들은 토지개혁을 기대했지만, 농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토지 분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 위의 콘텐츠는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Aquino Center And Museum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quinoCenterAndMuseum/
· Inquirer: Aquino Museum redesign tells saga of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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